대전 BRT버스 1001번 시승기

대전시에 990번 반석동과 세종시를 잇는 BRT노선에 이어 대전역과 세종을 잇는 두번째 BRT노선 버스인 19일 1001번이 개통되었다. 7월 19일이 개통식이고 20일부터 5일간 무료 시범운영을 하고 25일부터 공식적인 운영을 시행한다. 운임과 시간표는 세종시청 홈페이지에 올려져있으니 참고.

대전역동광장 정류장. 정류장에는 이미 1001번을 타려는 어르신들로 가득이다.

1001번 노선도. 역시 급행이라 다른 노선과 달리 정차하는 정류장은 많지 않다.

동광장 버스전용 주차장 대기중인 1001번 버스. 대전의 유일한 고급좌석버스이다. (2002번은 계룡시 버스)

측면과 후면 모습. 차량의 기종은 현대 유니버스 뉴프리미엄 스페이스 럭셔리 CNG이라고 한다.

1001번 내부. 그저 기점일 뿐인데 남는 자리가 거의 없었다. 느긋하게 대전역 서광장에서 탈까도 생각해 봤는데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공식 개통해도 출퇴근때는 이렇게 인산인해 하려나.

버스에서 컵홀더와 USB포트가 있어 음료수를 마시면서 휴대폰 등을 충전 할 수가 있다. 이만하면 왠만한 시외버스 저리가라 할 수준이다. WIFI도 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은 일부 버스만 설치되었다. 실제로도 WIFI가 된다는 말을 믿고 휴대폰을 켰다가 안 되는걸 보고 당황했다.

정지 버튼. 일반시내버스와 달리 벽이 아니라 천장에 있으니 버튼이 사라졌다고 당황하지 말고 유념해두자.

대전역을 지나 한밭자이아파트 정류장부터 대전 BRT 시스템이 시작된다.

이 때쯤 되면 사람들이 거의 타지 않지만 그만큼 입석 승객마저 넘쳐나 버스 안은 굉장히 난장판이 되었다.

한남오거리 정류장 정차.

오정농수산오거리 이후로 부터는 이제 대전시 BRT구간이 끝나고 천변고속화도로를 통해 대덕산단으로 들어간다.

대화 톨게이트 진입.

천변고속화도로 통과 중. 왼쪽에 대전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인 스마트시티가 보인다.

그러나 5~6km 밖에 안되는 단거리인지라 얼마 되지 않아 고속화도로는 금새 종점까지 도달하고 말았다.

1001번 개통으로 신설된 대덕산업단지 정류장에 도착. 신기하게도 정류장이 육교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정류장에 출입할려면 왼쪽에 지상과 연결된 통로를 이용하면 된다.

그리고 이 정류장은 대합실까지 따로 만들었다.

이제는 문평대교를 건너 국도로 질주!

드디어 세종시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머지 않아 본격적인 세종시라 할 수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에 들어섰다.

세종시에서 처음으로 정차하는 정류장인 한국개발연구원. 안내문 측에서는 20분 걸린다고 하지만 입석승객 때문에 서행했는지 이곳까지 오는데 약 45분 정도 걸렸다.

세종시청

한솔동 첫마을 정류장 도착. 세종 BRT 도입할때 계획했다가 지금은 파기된 정류장 스크린도어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다.

세종터미널 정류장. 이 정류장은 지하차도 가운데에 있다.

정부세종청사. 규모가 굉장히 커서 마치 성곽을 연상시킬 정도이다. 버스 정류장도 북측, 남측 두개가 구별되어 있다.

도램마을아파트 정차. 많았던 입석 승객도 세종에서 들어서면서 정류장마다 조금씩 조금씩 내려 이 곳에서 정차했을땐 입석은 없고 자리만 꽉 찬 상태가 되었다.

하천에 조성된 공원. 정말 아름답게 잘 꾸며놔서 언젠간 한번 쯤 와봐서 산책을 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가던 도중에 야생동물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생태통로도 볼수 있었다.

광활한 금강. 이제 오송역도 얼마 남지 않았다!

종점지인 오송역에 도착! 기점부터 종점까지 완주한 결과 85분 정도 소요되었다. 홍보시간인 70분 보다는 15분 늦게 도착했다.

...... 역시 핌피의 고장이다. 심지어 이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반대편에는 오송역 설치가 당연하다는 현수막 마저 걸려있었다. 진짜 할 말이 안 나오는 동네이다..

오송역은 더하면 더했지 승객이 줄어들이 않았다. 더군다나 대전에서 온 사람들도 다 내리지 않아 굉장한 혼잡이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봤을땐 대전역에서 세종시에서는 가격도 싼 편고 시설도 쾌적하고 좋은데다가 대전역에서 세종시청까지 겨우 35분 정도 밖에 걸려 세종시 간다면 정말 메리트가 있겠지만 오송역은 가격치고 소요시간이 너무 걸려 시간이 맞는다면 무궁화호나 누리로를 타는게 나을듯 하다. 그러나 이 버스를 통해 대전과 세종시에 더욱 가까워졌음엔 틀림없으며 세종시민에게 또 하나의 소금과 같은 노선이 되었으면하는 바램이다.

촬영 일자 : 201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