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철도/경부선 28

경부선 지탄역 [2014.02]

경부선 지탄역. 2007년 여객 취급을 중지했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인해 2009년 상하행 1편씩 다시 서게 됐다. 2012년 일본 돗토리현 제3섹터 철도 회사인 와카사 철도의 하야부사 역과 자매결연도 맺었다고 한다. 무궁화호 열차 내부에서 찍은 승차권 대전에서 20분 만에 지탄역 도착. 지탄역에서 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내리는 사람은 여객전무와 필자 밖에 없었다. 하행 플랫폼. 열차가 출발하니 결국 지탄역에 나홀로만 남았다. 이제 지탄역에서 열차를 타려면 다음 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한다. 플랫폼에는 점자블록 대신 안전선이 그려져있다. 다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점자블록이 없으므로 열차가 오면 위험할 텐데... 역명판. 하루에 상하행 한편씩만 서서 그런지 역명판도 구형 CI를 쓰고 있었다. 상단 좌측의 코..

40년이란 시간이 흘러도, 경부선 가풍역 폐역 [2013.12]

이번에 소개할 역은 조금은 특별한 역이다. 바로 경부선의 폐역 가풍역이다. 가풍역에 가는 동안 버스 기사분께 역의 위치를 물어봤지만 오히려 가풍리에 역이 있었냐고 물을 뿐 가풍역에 대한 존재는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사람들에게 거의 알려지지가 않은 역이다. 이원역에서 농어촌버스를 타고 가풍리 정류장에 내렸다. 상행은 원각리, 하행은 가풍리에서 내리면 된다. 농어촌버스 시간표. 소요시간은 이원역에서 10분, 옥천역에서 8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가풍역은 정류장에서부터 남쪽으로부터 1km 위치해 있어 10분 더 조금 걸어야 한다. 마침 사거리에 옥천의 특산물, 포도밭이 있다. 포도가 무럭무럭 자라나야하는데 포도는커녕 잎은 없으니 그저 황홀하기만 하다. 포도밭 옆에서 쓰러질 듯 같이 낡은 원두막 한채. 철길을..

경부선 이원역

역사 전경. 으윽 역사쪽으로 오는 아침햇살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는 못했다 ㅜㅜ 이정표 나를 포함해 이원역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맞이해주는 벽화들. 옥천에서 나는 특산물(포도,묘목)을 주제로 그려놨다. 역사 광장 앞에 세워진 기미 3.1 운동기념비. 이와 별개로 이원역 남쪽 2km 되는 곳에 순직철도인위령탑이 있어 매 현충일 날 이원역까지 임시열차를 운행하고 위령식을 가진다고 한다. 이원역 대합실. 난방 시설과 냉방시설도 석유난로와 선풍기인 만큼 정말 간이역다웠다. 이원역 열차 시간표 및 운임표. 상하행 각 3편으로 적다. 현재는 상행 3편 하행 4편, 총 7편 운행하고 있다. 옥천역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역시 책을 읽을 수 있는 책장이 있다. 도서관에 가려면 옥천군내까지 가야되지만 이런 간이역들이 조그..

정지용 시인의 고향, 경부선 옥천역

경부선 무궁화호를 타고 대전을 지나면 첫번째로 정차하는 역, 옥천역이다. 주변에 있는 군인 영동보다 많지만 바로 앞에 거대한 대전역이 있는 탓인지 무궁화호 밖에 정차를 안한다. 역사 전경. 한국 전쟁 때 역사가 소실되어 다시 신축한 경력이 있다. 현 역사는 1999년도에 재신축 된 것. (보기). 개인적으로 재신축 되기 전이 더 보기 좋고 어울리는데... 역사 광장 앞 지용 시비. 옥천군 로고도 넣어 놨다. 여담으로 옥천역부터 정지용 생가까지는 약 2.7km로 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가야한다. 원래 정지용 생가 쪽이 옥천의 중심지였으나 옥천역 개통으로 그곳은 작은 마을이 되었다. 일제에 대하여 저항 했던 이유도 이게 아닐까 싶다. 옥천역 폴사인 얼마나 버릴 곳이 없었더라면 음식물 쓰레기를 역사 쓰레기통에..

대전과 세종의 경계, 경부선 매포역

경부선 매포역. 개통 당시에는 마미포역이었지만 광복 이후 1946년 매포역으로 이름이 변경됬다. 이 매포라는 지명은 말개가 한자로 마포(馬浦)가 되고 이 마포가 매포로 바뀌었다고 한다. 마미포역도 이 마포라는 지명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싶다. 여담으로 매포역는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노호리에 있으며 매포읍에 있는역은 중앙선 도담역이다. 부강역에서 350번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노호2리 정류장에 도착. 버스 시간표. 신탄진, 부강, 조치원역까지 가니 세개의 역에서 내려서 350번 버스를 타고 노호2리 정류장에서 내려 200m 정도만 걸으면 된다. 시간표에 나온 350번은 조치원에서 부강까지 밖에 안가니 주의. 매포역 안내판. 관리를 안해서 그런지 살짝 기울어졌다. 역사 모습. 역사 뒷편. 역사 직원들이 이..

청원에서 세종으로 경부선 부강역

이번에 소개할 역은 경부선 부강역. 세종시에서 여객열차 취급하는 4개의 역 중 2번째로 이용객 수가 많은 역이다. 세종시에 위치해 있지만 세종시 출범 이전에는 청원군 부용면에 있었다. 역사 전경. 붉은 벽돌로 만들었지만 신축은 1997년도로 비교적 새로 지었다. 그래서 그런지 딱히 멋은... 부강역 이정표. 대합실. 맞이방.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출입문 앞에는 나무막대기가 있었다. 무엇에 쓰이는가 하니 경부선은 열차가 많으니 안전사고의 예방으로 열차 시간 10분 전까지 문을 막아두는 용도로 사용되었다. 일반 대도시역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선뜻 새로웠다. ㅎㅎ 간이역에서만 볼 수 있는 역내 건널목. 서울 방면 상행 플랫폼. 부강역에는 군부대화물, 양회화물 등 다양한 화물을 실고 있는 역이다. 그래서 2..

숨겨진 호남선의 역사, 경부선 오정역 폐역

경부선의 분기점이었던 오정역. 하지만 막상 대전 사람들 중에서 이 역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아니 대다수다. 이 역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진 사정이 약간 복잡한데 호남선은 개통 당시에는 대전역에서 분기했다가 경부선과 호남선 서대전역을 잇는 오정선과 오정역이 1944년 개통되었다. 하지만 호남선 복선화로 인해 대전조차장에서 서대전까지 노선을 새로 깔게 되고 오정선과 오정역은 폐지의 길을 맞게 되었다. 여담으로 현재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도 오정역이 계획되어 있긴 하지만 이 오정역과는 별개의 역이다. 512번 버스를 타고 오정동 정류장에 정차. 오정선은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분)께서 만드신 지도를 참고로 하였다. 지도에 파란 선이 그어져 있는데 오정선의 노반이다. 옆에 있는 캐..

샌드위치 신세, 경부선 회덕역

대전광역시 대덕구 회덕동. 8차선 도로에는 자동차들이 씽씽 달리고 있다. 그 도로 옆에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지나가게는 회덕역이 있다. 역사가 좀 규모가 있어 보이는데 역사는 2005년에 새로 증축했다지만 막상 증축 2년 뒤에 여객취급 중단되니 증축비용이 정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근처 방앗간에도 회덕이 아닌 역전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어 이곳도 엄연한 역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정문에는 여객 취급 중지한다는 것을 알리는 종이만 붙이고 굳게 잠겨져 있었다. 하긴 회덕동 수요도 얼마 없을 뿐더러 그 사람들 마저도 버스를 타고 인접의 신탄진역이나 대전역에서 기차를 타지 누가 이 곳에서 타리... 하지만 SK에너지와 연료공업협동조합 전용선이 있어서 현재까지 화물취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역무원들이 남아 근무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