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철도/경부선

숨겨진 호남선의 역사, 경부선 오정역 폐역

타티온s 2015. 4. 5. 23:58

경부선의 분기점이었던 오정역. 하지만 막상 대전 사람들 중에서 이 역 있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는 사람이 많다. 아니 대다수다.

 

이 역이 만들어졌다가 사라진 사정이 약간 복잡한데 호남선은 개통 당시에는 대전역에서 분기했다가 경부선과 호남선 서대전역을 잇는 오정선과 오정역이 1944년 개통되었다. 하지만 호남선 복선화로 인해 대전조차장에서 서대전까지 노선을 새로 깔게 되고 오정선과 오정역은 폐지의 길을 맞게 되었다. 여담으로 현재 대전도시철도 2호선에도 오정역이 계획되어 있긴 하지만 이 오정역과는 별개의 역이다.

 

 

512번 버스를 타고 오정동 정류장에 정차.

 

오정선은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분)께서 만드신 지도를 참고로 하였다. 지도에 파란 선이 그어져 있는데 오정선의 노반이다. 옆에 있는 캐릭터는 살짝 모른채 하기로 ^^ ㅎㅎㅎㅎ

 

 

지상에서는 도저히 찾아 볼 수가 없으니 주변 빌라로 올라가서 촬영하기로.

 

선로 맞은 편의 한남대학교 운동장. 만약 오정역이 여전히 여객취급을 계속한다면 한남대생의 통근 수요로 넘치는 역이 되지 않았을까.

 

 

품질 깨지기 전까지 최대로 찍은 모습. 양 선로 가운데 부분에 플랫폼 흔적이 남아 있는 걸 보면 이 쪽이 오정역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폐역 된 지 35년이 넘는지라 딱 역이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는 노릇. 그렇지만 가운데의 노란 꽃들이 여기에요 여기! 하고 알려주는 듯하다 ㅎㅎ

 

아이러니한건 오정선이 폐지된 1978년은 가수 오정선 씨가 데뷔를 한 해이기도 하다.

 

 

 

반대편 선로. 저기 보이는 육교 가서도 찍어봤지만 오정역 노반과 너무 멀어 계속 이 빌라에서 찍었다.

 

마지막으로 미니어처 효과를 넣어본 채 한 장 찰칵!

 

 

 

 

촬영 일자 : 2013.09.01

작성 일자 : 2015.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