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전거

2. 오천 자전거길

타티온s 2022. 5. 26. 16:16

 

오늘은 반석역에서 출발. 기점지인 합강공원이 있는 세종시에서 출발할까 하다가 거리도 짧으니 그냥 반석에서 출발하기로.

 

국도 안 자전거길을 타고 세종까지 이동. 말 그대로 국도 안에 있어서 13km 사이에 의자 하나 없으므로 쭉 달려야 된다.

 

세종보에 도착.

 

들리는 김에 세종보에서 금강 자전거길 인증스티커를 받았다.

 

이왕 세종보에 온 김에 인증센터 3층에 전망대가 있다고 해서 와봤지만 막상 크게 볼만한 건 없었다.

 

 

인증 뒤 금강 자전거길을 달려서 합강공원 인증센터 도착. 금강 자전거길의 분기점이자 오천 자전거길의 기점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오천 자전거길 라이딩 시작!

 

금강 지천 중 하나인 미호천을 따라간다. 오천 자전거길도 쌍천, 달천, 성황천, 보강천, 미호천 총 5개의 하천을 따라간다고 오천이라 불리게 된 거라고.

 

충북 청주시에 진입.

 

중간에 작은 광장에서 색소폰 공연을 하고 있어서 잠시 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청주 옥산에서 잠시 휴식

 

옥산에서 시킨 순대국밥. 순대국밥 치고 특이한 향이 낫다. 국밥집에 약초도 팔던데 여러 약초도 같이 넣은 듯하다. 향이 특이하긴 했지만 못 먹을 정도는 아니고 괜찮게 먹었다.

 

배도 든든히 채웠으니 이제 다시 출발

 

무심천교 인증센터. 이 부근에서 다리가 조금씩 아파왔지만 평소보다 조금 더 쉬니 금방 해결이 됐다. 아마

 

조금 더 지나 자전거 우선 도로에 진입한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아니라 '우선'도로라 자동차들도 가끔 지나다닐 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

 

 

 

라이딩하다가 뜬금없이 본 말들. 근처에 승마장이 있어서 잠시 승마체험 같은 걸 했나 보다.

 

이제 증평까지도 얼마 안 남았다.

 

미호천을 떠나 이제 보강천에 진입. 차가 지나다닐 수 있으니 천변 자전거길보다는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초반 구간보다는 풍경이 좋다.

 

증평군 도착. 무심천교 지나서 조금만 가면 증평일 줄 알았는데 증평까지 도착하기까지 생각보다 많이 걸렸다.

 

보행자 겸용도로. 보행자 겸용도로라 그런지 도로가 폭신 폭신하다. 사실 도로가 너무 폭신하면 라이딩할 때 오히려 불편하긴 한데..

 

백로공원 인증센터

 

증평역에 자전거를 주차하고 1일 차 종료. 원래는 집까지 자전거를 가지고 가려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대전 가는 시외버스 운행도 중단됐고 무궁화호에도 자전거를 실을 수 없어서 부득이하게 주차했다.

 

다음날 충북선 무궁화호 첫차 타고 증평역에 도착.

 

공사 때문에 길 상태가 장난이 아니었다.

 

무언가 예술적(?)이게 생긴 쉼터.

 

괴산군 진입. 괴산은 딱히 환영 안내판 같은 게 없어서 아쉬웠다. 아님 내가 그냥 지나친 건가?

 

점점 길이 시골길이 되어가고

 

그리고 이번 라이딩의 최고 고비 모래내 언덕을 오를 준비를 한다.

 

겨우겨우 모래재 정상에 도착. 쫀심에 끌바는 하지 않았지만 1단으로 밟고 쉬고 밟고 쉬고를 반복하였다.

 

어느 조그마한 마을 풍경. 풍경이 마치 스위스를 온 거 같았다.

 

파란색 자전거도로 페인트가 거의 다 지워져 자전거길인지 파악이 어렵다. 그나마 낮이라서 망정이지 야간 라이딩이었다면 길 잃기 정말 쉬울 듯.

 

 

괴산읍내에 들어오니 그나마 자전거 도로다워졌다.

 

성황천 풍경.

 

꽃이 다 지고 바닥에 꽃잎만 남은 나무. 조금만 더 일찍 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괴강교 인증센터. 이제 남은 스탬프는 앞으로 하나

 

점심은 괴강교 인증센터 인근에서 먹은 괴산 명물 올갱이해장국. 가격은 만원이 넘을 정도로 셌지만 그만큼 올갱이도 듬뿍 들어가서 만족스러웠다.

 

그야말로 참 거시기한 괴산군 캐릭터. 하필 바지 부분도 색이 바래서 오해를 살만하기 쉽다...

 

달천과 쌍천의 분기점. 짧은 달천을 떠나보내고 여기서부터 오천의 마지막 하천인 쌍천과 같이 달릴 예정이다.

 

어느 봄날의 시골길 풍경.

 

말 그대로 가면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그래도 쭉 달리다 보니 어느덧 목표까지 앞으로 수 km밖에 안 남았다.

 

마지막인 행촌교차로 인증센터 도착!

 

참고로 인증센터는 면사무소 건너편 연풍문화센터 앞에 위치한다. 지도가 행촌교차로 앞에 있다고 잘못 가리키니 주의. 

 

전 스탬프 획득 완료!

 

연풍정류소

 

코로나로 인해 기존의 있던 시외버스가 전부 운행중단되었다. 새벽에 충주에서 출발하는 괴산행 버스 한편이 전부.

 

내부는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었다.

 

어쩔 수 없으니 새재 자전거길을 통해 수안보까지 간다. 괴산까지 되돌아갈 수도 있으나 바람도 심했고 수안보보다 훨씬 멀리 가야 하니 그냥 수안보를 택했다.

 

이번 여행의 두 번째 고비인 소조령.

 

소조령을 지나고 얼마 안 가 목표했던 수안보 도착! 일단 자전거 라이딩은 여기까지.

 

원래는 수안보-충주-대전 루트로 갈 예정이었으나 웬일인지 충주 가는 시외버스가 발권이 안됐다. 그래서 딱 하나남은 점촌행 버스 티켓을 구해 점촌에서 대전으로 갈 예정이었으나...

 

막상 도착하고 보니 대전행 버스는 이미 막차마저 떠나고 없었다! 심지어 올해 4월에 문경시청 공식 블로그에서 올린 시간표를 보고 믿었는데 그게 코로나 이전 시간표였던 것이었다 ㅜㅜ

 

어찌어찌하다가 서울 가는 취소표를 구해서 급하게 서울로 이동. 이것도 운 좋게 구한 거라 하마터면 충주로 다시 올라가 또 헛고생을 할뻔했다. 충주로 가면 서울 가는 것도 없고 청주, 대전행도 막차가 끊겨서 더 골치 아픈지라

 

다행히 서울에서 대전 가는 거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놀랍게도 필자가 탈 버스... 내부는 관광버스 특유의 촌스런 디자인 빼고는 평범한 우등버스였다.

 

자정을 넘어서 대전에 도착. 막차도 끊겼으니 유등천 자전거길을 이용해서 집으로 귀가한다.

 

다른 자전거길에 비해 거리도 짧아서 지루한가 싶었지만 막판의 사건사고로 정말 다이내믹해진 라이딩이었다. 물론 라이딩 자체도 무심천교 이후의 시골길이나 괴산의 산골 풍경이 아름다워서 만족스럽기도 했다.

 

 

라이딩 일지 : 2022.04.30 -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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