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동서울터미널에 와서 고성으로 출발.
도중에 인제 원통터미널에서 정차. 서울에서 인제까지는 고속도로로 가다가 인제부터는 국토 따라 주행하는 노선이다.
약 3시간 만에 대진터미널 도착. 평일이라 그런가 대진에서 내리는 사람이 필자 말고는 없었다.
통일전망대를 따라 북쪽으로 간다. 그런데 모처럼 왔건만 날씨가 굉장히 좋지가 않다...
대진터미널에서 3km 정도 달려 도착한 통일전망대 인증센터.
통일전망대 출입신고서. 수학여행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가본다. 차이점이라면 수학여행 때는 민통선 안까지 들어가 봤지만 지금은 허가증이 없어 못 들어간다는 것.
그나마 날씨도 별로 안 좋은 데다가 평일이기까지 하니 사람은 별로 없는 편.
게다가 아주 조금이지만 비까지 내리고 있으니 라이딩할 마음이 팍 사라진다.
화진포
파도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사진..
북천철교 인증센터
북천철교. 6.25 전쟁 때 파괴된 동해선 폐철교가 이렇게 자전거도로로 재탄생하였다.
예쁜 모양의 풍력 발전소
소나무 숲길. 솔잎과 솔방울이 살짝 거슬리긴 한다.
송지호
라이딩하다 배고파져서 잠시 들러서 먹은 회냉면. 북어회보다는 양념이 맛있었다.
자전거길 답지 않은 자전거길
계단을 지나도 자전거를 끌어서 가야 하는 건 매한가지
자전거길 답지 않은 자전거길 2
아무리 공사 중이라 해도 모래사장으로 우회하라 할 줄이야...
봉포해변 인증센터.
다행히 날씨는 다시 맑아지기 시작했다.
대진에서 출발한 지 6시간 만에 속초시 진입. 고성이 이렇게 큰 지역인 줄은 몰랐다..
장시항
영금정 인증센터. 봉포해변하고 거리가 7km 밖에 되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
신 영금정
구 영금정
양양군 진입. 진입 표지판이 안 보여서 어쩔 수 없이 양양군 로고가 있는 아무 표지판을 찾아 찍었다.
제대로 보게 되는 모래사장
낙산사 입구
양양터미널 도착! 1일 차 일정 종료.
서울행 고속버스를 타고 바로 서울로 복귀한다.
2일 차 아침. 이번에는 거리도 길어서 전날보다 더 일찍 터미널에 도착했다.
다시 양양터미널에 도착. 터미널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출발.
동호해변 인증센터. 해변이라는 이름과 달리 뜬금없이 오르막길에 있다;;
다 좋은데 이번에는 비 대신에 강력한 맞바람이 아침부터 나를 맞이 해준다...
38선
지경공원 인증센터
강릉시 진입
점심은 간짜장. 강릉에 왔으니 짬뽕을 먹을까 하다가 짬뽕 전문집에 다 사람이 많아서 동네 평범한 중국집으로 갔다. 다행히 맛은 괜찮은 편.
점심을 먹고 와도 맞바람은 저언혀 약해질 기미가 안 보인다.
경포 인증센터. 유명한 관광지인 경포대라 그런지 다른 인증센터에 비해 사람이 많았다.
경포호
안 그래도 맞바람 때문에 고생 중인데 이때부터 슬슬 경사도 생기고 더욱더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본격적으로 나오는 해안가 도로 구간.
뜬금없는 오르막 구간. 앞은 터널이라 위험해서 우회구간을 만든 건 이해하는데 그래도 생까고 터널로 지나가고 싶은 마음은 한가득이다.
정동진역
그리고 정동진 인증센터
생각보다 인근에 볼거리가 많았다. 시간이 별로 없어 많이 구경은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 되면 다시 구경해보고 싶다.
정동진을 빠져나오자 바로 반겨주는 매우 급한 오르막길
다행히 저녁쯤 되니 맞바람은 그나마 약해지기 시작했다.
동해시 진입
망상해변 인증센터. 망상해변엔 도착했을 땐 벌써 해는 저물어갔다. 그래도 목적지까지 앞으로 6km
너무 어두워진지라 동해안 자전거길 대신 인도와 가로등도 있고 길이 짧기까지 한 사문재 쪽으로 우회했다. 대신 고개라서 자전거길에 비해 살짝 힘든 게 단점.
동해시내 도착! 2일 차 일정 종료
게스트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간다. 원래 생선류를 먹고 싶었으나 가게들이 이미 문을 닫은 곳이 많아 어쩔 수 없이 근처 분식집에서 해결했다.
3일 차 아침
분명 시내이지만 시내에서도 자잘한 언덕들이 많아 자전거 타기가 쉽지가 않다.
전천 자전거길. 짧지만 정말 오랜만에 보는 자전거 전용 도로다.
촛대바위. 솔직히 촛대보다는 과도 같아 보이긴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자.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인증센터가 언덕 위에 있어 인증을 하려면 무조건 언덕을 넘어야 한다...
그리고 인증센터를 지나면 바로 삼척시. 시 경계선에 있는 인증센터가 은근히 많다.
추암촛대바위 인증센터 이후로는 거의 자동차 도로로만 달리게 된다.
삼척항
한재공원 인증센터
어째 촛대바위 이후로 인증센터가 죄다 언덕이나 높은 곳에 있다. 한재공원이라 하지만 필자가 생각했던 공원과 달리 평범한 갓길 쉼터 같은 건 덤.
맹방해수욕장. BTS의 대표곡 Butter의 촬영지라고 한다. BTS 촬영지라면 평일이래도 사람이 어느 정도 있을 거 같은데 좀 외딴곳이 있어 그런가 아무도 없었다.
3일 차 오후가 지났고 라이딩도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다행히 어제에 비해 바람은 거의 불지 않는다.
고비를 넘기기 전 최후의 만찬
오르막 500m짜리 언덕을 6개나 넘어야 하는 동해안 자전거길 최난관 구간이다.
솔직히 이화령보다는 낫지만 오르락만 합치면 3km라서 힘든 건 매한가지. 만약 맞바람까지 불었다면 어우...
내리막길에는 대부분 이런 마을이 있다. 마음상으로는 이런 마을에서 조금 쉬었다가 가고 싶지만 에너지를 더 아끼기 위해 브레이크를 최소한으로 밟고 바로 직진한다.
해신당습지 생태공원
임원리를 거쳐 드디어 마지막 고개. 근데 어차피 마지막인데 인증센터를 언덕말고 마을 앞에다 설치하면 어디 덧나나....
아무튼 무사히 마지막 인증센터인 임원인증센터까지 도착! 3일간의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났다. 사실 자전거길은 더 있긴 하나 이 앞에도 지옥의 언덕길이 계속된다고 해서 라이딩은 얌전히 임원에서 끝마치기로.
임원 정류소. 간판이 빛이 바래 글자가 적혀있는 문을 보지 않는 이상 여기가 정류장인지 알아보기 힘들다.
하루에 한 대밖에 없는 4시 20분 강릉행 버스를 타고 복귀
몇 시간 동안 땀 뻘뻘 흘리며 간 구간을 버스는 단 몇 분 만에 지나가니 기분이 참 묘하다.
동해버스터미널 도착.
동해터미널에서 이제 대전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해변가라서 강변 라이딩 정도로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천만의 말씀. 언덕도 훨씬 많을뿐더러 전용도로도 거의 없고 길도 찾기 힘들어서 4대강 라이딩에 비해 훨씬 난이도가 높다. 대신 힘든 만큼 4대강에서 볼 수 없는 멋진 해안가 풍경을 볼 수 있는 게 동해안 자전거길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만약 간다고 한다면 생짜 초심자보다는 중장거리 라이딩을 어느 정도 경험한 사람이 가는 것을 추천한다.
라이딩 일자 : 2022.09.20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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