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선 오천역. 수려선 역 중 최후로 남아있던 역이었다. 아쉽게도 2015년 11월에 택지조성 사업으로 철거되고 말았다. 필자도 그 사실을 알게 되어 2년 전에 미리 사진으로 남기려 답사 길로 떠났다.
용인터미널에서 3번을 타고 오천리 정류장에 하차.
오천면 전경. 앞에 송전탑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그냥 님비인줄 알았는데 조사해보니 송전탑 주위 공사를 하는데 펜스도 안 친채 한다고...
오천역은 오천리 정류장에서 남쪽으로 220m 정도에 있다. 곰노래연습장 건물을 지나면 바로 왼쪽에 보였다. 막상 필자는 바로 옆에 있는 줄 모르고 돌아서 왔지만..
오천역 가로쪽으로 뻗어있는 길. 두 길로 갈라져있으니 철로 노반일 것 같아보이지만 왠만하면 역은 마을 쪽에 입구가 달려있으니 철로가 아닌 평범한 길인듯.
40년전의 철도시설은 풀숲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 곳도 다시 주택단지로 변할 것이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오천역 역사. 40년 동안 부셔지지 않고 굳건히 서고 있으니 정말 대견스럽다.
역명판등은 이미 사라졌지만 문앞에 안전제일이라고 써져 있는 글씨로 여기가 역사였음을 알 수 있다. 심지어 지역번호도 4글자이다.
폐역사의 창문. 희미하게 보이는 박스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오천역 역사는 누군가의 창고로 쓰이고 있다.
처마
아름수리아파트. 오천역 폐역의 근원이 마장택지개발사업으로 마장면에서 최초로 지어진 아파트이다. 이 아파트가 오천역의 철거를 암시하는 듯 하다.
역사 뒷편. 폐역 이후 민간인의 창고로 사용한다는 것이 영락없이 드러난다.
넝쿨과 나무와 잡초는 무럭무럭 자라나 아예 오천역과 한몸이 되어버렸다.
뒷쪽 측면에서 본 오천역 역사. 이렇게 보면 얼핏 민가 같아 보인다.
자료를 보니 뒷편에 수풀 속에 플랫폼도 남아있던데 이럴줄 알았다면 좀더 찾아 볼걸...
오천역 역목. 제대로 안찍어서 사진 상태가 영..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수려선 오천역. 수려선의 유일한 역사였는데 개발이라는 이유로 허무하게 사라져버리니 정말 아쉽지 않을 수가 없다. 차라리 일산역처럼 문화공간으로 쓰였으면 좋으련만... 그러나 이미 없어져 버렸으니 그저 터비라고 남겨놨으면하는 마음이다.
촬영 일자 : 20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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