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철도/기타 노선

높고 높은 아파트 사이, 서울교외선 원릉역

타티온s 2015. 7. 8. 00:24



원당역 답사를 끝내고 도보로 원릉역으로 이동한다. 원래 계획이었다면 나는 원당이 아니라 임진강역에서 있어야 됬지만...


철길 옆으로 조성된 공원. 


그 오른쪽에는 높은 아파트들이 빽빽히 들어서 있다.


단선 서울 교외선 철로.


철로를 따라 걸으니 금새 원릉역에 도착했다.


겨울에다가 눈까지 내려서 잘은 모르겠지만 땅이 올록볼록한걸 보니 누군가가 농작물을 심어 기르고 있었나 보다.


사실 이 역이 1961년 개통했으니 21세기에 준공한 역 근처의 아파트보다 훨씬 오래된 셈.


원릉역 역명판. 철도청 폐지 전에 여객업무를 중지해서 아직까지도 역명판을 바꾸지 않은채 그대로 두고 있다.


플랫폼. 왼쪽의 아파트만 보면 사람이 북적린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사람들은 모두 차 타거나 버스를 타서 지하철도 갈아 탈 뿐 전혀 이 역을 이용하지를 않으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지붕에는 아무도 고치는 사람이 없어서 조그만한 구멍이 뚫려있다.


플랫폼의 벽에는 낙서로 가득 차 있다. 이래도 영업계수가 거의 500인데다가 열차도 없고 사람도 타지 않으니 관리를 하는게 이상할지도...


원릉역 역사. 모든 문은 10년전에 여객 취급 중지하면서 판자로 다 막아 놨다. 전에는 왼쪽에 보이는 철조망 밖에 설치를 안했지만 지금은 초록색 철창으로 입구 앞까지 다 막아놨다..




역 근처에 힘없이 쓰러진 경고문이 이 역의 상태가 어떤 지를 알려주고 있다. 한 때 DMZ 트레인이 서울교외선을 경유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도 감감 무소식. 과연 잊혀진 서울교외선에서도 열차가 자주 붐비는 봄날이 올까?




촬영 일자 : 2014.01.10

작성 일자 : 2015.07.